<앵커>
코스피가 8% 넘게 급락하며 7천400선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거래를 20분 동안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백운 기잡니다.
<기자>
개장 직후부터 낙폭을 키운 코스피는 정규장 시작 3분 만에 8% 넘게 빠졌습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20분간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입니다.
코스피는 한때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결국 8.3% 내린 7,484로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이 1조 7천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조 6천억 원, 외국인이 3천50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증시에 '검은 월요일'을 불러온 건 미국발 긴축 우려와 반도체주 급락이었습니다.
앞서 미국의 탄탄한 고용이 수치로 확인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고, 금리가 오르면 미국 빅테크들의 AI 투자가 위축될 거란 우려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 여파에 삼성전자가 10% 넘게 하락하며 30만 원 선을 내줬고, SK하이닉스도 7% 넘게 빠지며 200만 원 선을 반납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9% 넘게 급락하며 1,000선이 무너졌습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본부장 : 지수가 100% 올랐어요, 올해 들어서. 그러다 보니까 조정 폭도 깊고 아주 가파르게 진행이 되는 거지, 그동안의 상승 폭을 고려하면 과열에 따른 조정 성격이 높다고 해석을….]
코스피가 지난 금요일 5%대 하락에 이어 어제(8일)도 급락하자 빚을 내 무리하게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는 더 커졌습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8조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큰 폭의 주가 하락은 보유 주식을 강제 매각하는 반대 매매를 유발합니다.
최근 자금이 쏠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손실률은 3거래일 동안 40%에 육박합니다.
[김재승/현대차증권 연구원 : 위험성이 높은 투자들이 지금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오를 때는 또 강하게 올려주는 것들도 있지만 떨어질 때도 반대로 더 빨리 떨어지게 만들거든요.]
온라인에선 손실 금액을 인증하는 글이 이어졌고, 반대로 급락을 매수 기회로 삼겠다는 의견도 올라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김영환,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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