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반도체주 폭락에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내일(8일) 우리 증시에 '검은 월요일'이 찾아오는 거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규모도 사상 최고치 수준이라, 반대매매와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지난 5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3% 폭락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업종에서만 2천조 원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천561원을 넘어서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미국발 반도체 충격에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비중이 큰 우리 증시가 내일 '검은 월요일'을 맞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 월요일 우리 증시가 상당히 좀 큰 폭으로 하락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장 후반에 어느 정도 들어주느냐 그게 향후 주식시장의 단기·중기 방향성을 예측하는 포인트라고 생각이 됩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기준 코스피 시장의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한 달 전보다 3조 원 넘게 증가한 28조 317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까지 합하면 37조 7천억 원에 달합니다.
증시가 급락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지고 이런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 주가 하락 폭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박상현/iM증권 연구원 : 빚투의 증가 자체가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조정이 됐을 때는 금리 부담이라든지 이자 부담 자체가 상당히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는 오늘 긴급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최근 환율 급등에 일부 투기적 거래가 영향을 미쳤다며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물가 지표와 스페이스X 상장, 환율 흐름이 이번 주 핵심 변수라며,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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