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상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과 강소휘 주장 선수가 지난달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2026 한국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 앞서 파이팅하고 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40위)이 올해 첫 국제대회인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대회에서 명예 회복에 나섭니다.
대표팀은 모레(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필리핀 남일로코스주 캔돈 시티 아레나에서 키르기스스탄(65위)과 대회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 나섭니다.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여자 대표팀은 김연경, 양효진 등 일명 '황금 세대' 주축 선수들의 은퇴와 세대교체 실패로 국제 경쟁력이 크게 악화했습니다.
대표팀은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5위에 밀리며 2006년 도하 대회 이래 17년 만이자 아시안게임 역대 두 번째 노메달에 그쳤고, 지난해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승 11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전체 18개 참가국 중 최하위로 밀리면서 VNL 잔류에 실패했습니다.
한국 여자 배구는 아시아에서도 예전 위상을 잃었습니다.
일본(5위), 중국(7위)과 격차는 크게 벌어졌고 태국(19위), 베트남(28위), 카자흐스탄(37위), 대만(38위)에도 밀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위기감을 느낀 대한배구협회는 오는 9월에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세대교체에 속도를 냈고, 올해 초 차상현 감독과 이숙자 코치를 선임해 물갈이에 나섰습니다.
차 감독과 이 코치는 절차상 문제로 인준받지 못했고, 지난 4월이 되어서야 공식적으로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이번 대회엔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이수연(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이영주(현대건설), 한다혜(페퍼저축은행),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한국도로공사), 김효임(GS칼텍스), 박여름(정관장), 이예림(현대건설), 정윤주(흥국생명), 아포짓스파이커 나현수(현대건설), 미들블로커 김세빈(한국도로공사), 박은진(정관장), 이다현(흥국생명), 이주아(IBK기업은행)가 출전합니다.
과거 대표팀과 비교하면 선수단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미들블로커 정호영(흥국생명)은 손가락 골절, 공격수 육서영(IBK기업은행)은 무릎 부상으로 빠졌고, 박은서(SOOP)는 전 소속 팀 페퍼저축은행의 매각 문제로 제대로 훈련하지 못하면서 컨디션 난조로 낙마했습니다.
여기에 세터 안혜진은 불미스러운 일로 징계받으면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전력 누수가 적지 않지만,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이번 대회는 총 12개 팀이 참가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 각 조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립니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전을 마친 뒤 7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96위), 9일 오후 4시 필리핀(48위), 11일 오후 7시 호주(80위), 12일 오후 10시 타이완과 차례로 맞붙습니다.
A조엔 베트남, 인도네시아(77위), 카자흐스탄, 이란(41위), 홍콩(91위), 레바논(223위)이 속해있습니다.
VNL에 참가하는 일본과 중국, 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습니다.
최근 V리그 현대건설과 계약한 메가왓티 퍼티위(인도네시아·등록명 메가)는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전쟁 여파 속에서도 지난달 네팔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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