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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기다렸는데…투표권 도둑당해" 용지 부족에 '분통'

"50명만 먼저" 안내에 소란…송파구 투표지 부족에 '대기표'

"100분 기다렸는데…투표권 도둑당해" 용지 부족에 '분통'
▲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서울 송파구 가락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투표마감 시간 이후에도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은 서울 동남권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 마감 시각 이후 유권자에게 대기표를 나눠주며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에서는 오늘(3일) 오후 6시 2분쯤부터 투표를 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게 대기표를 발부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감 시각인 오후 6시 이전에 투표소를 찾았음을 증명하는 표식입니다.

마감 이후에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는 뜻입니다.

해당 투표소에서는 마감 직전 투표용지가 50장 새로 공급됐습니다.

하지만 투표가 중단된 동안 길게 늘어선 유권자를 모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50명만 먼저 하라는 투표소 측 안내에 주민들이 투표를 거부하며 큰 소리로 항의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이에 오후 6시까지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가 많아지자 대기표라는 고육지책을 쓴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들 투표소에는 50장, 100장씩 순차로 투표용지가 도착하고 있습니다.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서울 송파구 잠실2동 6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대기하던 유권자들이 마감시간 후 대기번호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투표소 바깥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사무원이 대기 줄 앞 순서부터 대기표를 나눠주자 한 시민은 누가 투표권이 있는지 모르는데 막 나눠주는 것이냐고 항의했습니다.

일부 시민은 자신이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일부가 대기 인파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자 기다린 순서가 있지 않느냐며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3번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는 결국 유권자 수보다 투표용지가 적은 것이 가장 문제인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대기표를 받은 끝에 투표하러 들어간 한 60대 남성은 1시간 40분을 기다리다 부인은 몸이 안 좋아 먼저 들어갔다며 투표권을 도둑 당한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송파구 일대 곳곳에서 유사한 투표 중단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잠실4동 제5투표소를 찾은 한 남성은 오후 4시 45분에 도착하니 투표용지가 없다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화가 나서 집에 갔다가 30분쯤 지나 투표 재개 아파트 방송을 듣고 겨우 투표했다며 집 밖에 나갔으면 투표를 못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남성은 몇 명이 올지 보고 용지를 먼저 확보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초등학교 회장 선거에도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를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기 중인 유권자는 투표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또한 용지가 부족해 오늘 투표가 불가능한 것이라는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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