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전쟁 종결 협상이 막판 난관에 봉착한 듯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 공개 일정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공개 일정에서 장시간 연설과 문답을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이란과의 종전협상에서 좀처럼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고민이 깊은 상황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백악관이 공개한 2일(현지시간)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책 회의를 비롯해 이런저런 일정이 잡혀있지만 모두 비공개입니다.
월요일인 전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인근 골프장에 갔다가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취재진 앞에 서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들어 마지막으로 공개 일정에 나선 것은 지난달 27일 있었던 내각회읩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생중계되는 내각회의 도중에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 아직 만족할 수준이 아니라면서 원하는 합의를 얻지 못하면 이란을 끝장낼 수도 있다는 언급을 했습니다.
출입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발언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로는 취재진에 공개되는 일정은 잡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일정을 공개로 바꾸고 취재진을 불러 모으는 일도 평소와 달리 없었습니다.
지난달 29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 협상에 관련된 회의를 한다고 직접 알리기는 했지만 이 역시 비공개 일정이었습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온갖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거나 장시간 연설하기를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침묵'은 드문 일입니다.
2월 28일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근 100일이 다 됐는데도 내놓을 만한 합의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언론의 비판적 질문에 대응하기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란과의 체결이 추진되고 있는 종전 양해각서(MOU)를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양쪽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고 유가상승으로 여론이 꾸준히 악화하는 상황에서 공개 일정을 잡는 것이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공개 일정이 줄어든 것과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하루에도 수십 개의 게시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란 협상에 관련된 것도 있지만 상당수는 정책에 비협조적인 여야 인사를 깎아내리거나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선택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 게시물입니다.
별다른 언급 없이 본인을 영웅화한 인공지능(AI) 이미지도 자주 올리는데 최근에는 조지 워싱턴과 에이브러햄 링컨 등 미 전직 대통령 4명의 거대 두상이 새겨진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에 자신의 얼굴을 새겨 넣은 AI 이미지도 거듭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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