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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끼리 붙어다니더니 결국…"너무 창피해" 명문초 '발칵' [자막뉴스]

[저는 이런 일이 학교에서 일어난다는 게 너무 창피해요. 치욕스럽고. (이 이야기로) <팬트하우스 3> 만드시면 더 좋지 않을까..]

서울의 한 명문 사립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초유의 사기 사건이 알려지며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학교에는 고가의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유명인들과의 친분을 자랑하던 A 씨 부부가 있었는데, 학교에 20억 원을 기부할 정도로 막대한 재력을 과시했지만 정작 그 돈의 출처는 불분명했습니다.

[되게 사람들이 궁금해했었어요. 뭐 하는 집이야? 뭐를 하길래 돈이 저렇게 많아서 학교에 이렇게 큰 돈을 내지?]
사기 혐의로 구속된 A씨 부부
이들 곁에는 또 다른 학부모인 B 씨 부부가 있었는데, 유명 가전업체의 오너 일가로 상당한 재력가 집안이었습니다.

두 부부는 매일 함께 밥을 먹고 여행도 다닐 정도로 친하게 지냈는데, 최근 A 씨 부부가 B 씨 부부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리고 이 엽기적인 사건의 중심에는 '조말례' 라는 무속인이 있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488회 :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자주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고민을 나눴다는 두 사람. 어느 날 A 씨는 고위층 사주를 봐주는 용한 무속인 얘기를 꺼냈다고 합니다.]

A 씨는 자녀의 건강 문제와 남편의 사업 성공을 고민하던 B 씨에게 조말례라는 무속인을 소개해 줬고, 이 무속인은 B 씨에게 가족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라거나, 성적인 영상을 찍어 보내라는 등의 황당한 요구를 쏟아냈습니다. 지시를 무시하면 자식들에게 화가 닥친다고 위협하며 피해자를 완전히 고립시켰습니다.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으로 결국 B 씨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무속인, 그런데 알고보니 이 '조말례'라는 사람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었습니다.
가상의 무속인 '조말례'
[그것이알고싶다 1488회 : 조말례라는 용한 무속인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고, 문자메시지 너머로 A 씨 부부가 조말례 행세를 했던 겁니다.]

[이도현 변호사 / 피해자 법률대리인 : 가해자 부부가 항상 같이 밥을 먹었거든요. 거의 매일 같이. 그러면 그때 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조말례가 이용해서 파고듭니다.]

A 씨 부부는 피해자 가족과 가까이 지내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가상 무속인 행세를 하며 B 씨를 심리적으로 조종을 했고, 결국 피해자 부부는 8년에 걸쳐 150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빼앗겼습니다.

명문 사립초등학교를 뒤흔든 사기 사건 소식에 학부모들은 충격에 빠졌고,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도 "말이 안 나오는 역대급 사건이다" "가정 파탄낸 사기꾼들을 엄벌하라"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현재 A 씨 부부는 검찰의 보완 수사 끝에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기획 : 윤성식, 영상편집 : 서병욱, 영상출처 : 그것이알고싶다 1488회,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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