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리광호에 대해 캄보디아 현지 법원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습니다.
캄보디아 정부가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 캄폿 지방법원은 리광호 등 중국인 6명에게 살인과 고문·잔혹 행위, 가중 사기 혐의를 적용해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사형제를 두고 있지 않은 캄보디아에선 법정 최고형이 선고된 겁니다.
캄폿 지방법원은 "심리 및 증거, 사실관계, 법률 조항 검토를 거쳐 피고인 6명 전원에게 유죄를 선고할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범죄와 관련하여 압수된 물품을 몰수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8월 한국인 대학생 박 모 씨는 캄보디아 남부 깜폿주 보코산 범죄 단지 인근 트럭 짐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7월 가족에게 "취업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캄보디아로 출국했지만, '웬치'로 불리는 범죄단지에 감금되고 고문을 당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씨 피살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30대 중국인 리광호 등 6명이 지목됐는데, 이들은 현지 수사망을 피해 도주하던 중 지난해 11월 체포됐습니다.
리광호 일당은 총기를 소지하고 박 씨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인 필로폰을 강제로 투약시킨 뒤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리광호가 2023년 벌어진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을 저지른 총책의 공범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취재 : 김지욱,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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