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평양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의 숙원인 '두만강을 통한 동해 진출' 문제가 북중 간 주요 의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타이완 연합보는 27일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하려 한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며, 방문의 주된 이유는 두만강 하구 개발이라고 전했습니다.
두만강 하류는 동해를 통해 태평양으로 직접 진출을 노리는 중국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입니다.
중국은 북한과 압록강·두만강을 경계로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서해와 곧장 연결되는 압록강 국경과 달리 동쪽 두만강 중국 국경은 동해에 닿기 전 지린성 훈춘시 팡촨에서 끝납니다.
팡촨부터 동해로 향하는 두만강 하류 약 17㎞ 구간은 북한과 러시아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이 두만강 하류를 통해 태평양으로 직접 진출하려면 북한과 러시아의 동의·협조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북러 국경' 구간에서는 소련 시절 건설된 철교 때문에 화물선 항행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중러는 2024년 5월 베이징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중국 선박이 두만강 하류를 통해 바다로 나가 항해하는 사안에 관해 북한과 '건설적 대화'를 진행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명시한 바 있습니다.
이달 베이징에서 다시 열린 중러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는 "1991년 체결한 국경 동부 구간 협정에 따라 조선(북한)과 함께 두만강 출해(해양 진출) 문제에 관한 3자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한 발짝 더 나아간 문구가 포함됐습니다.
연합보는 "알려진 바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두만강 하구 개조 방안을 제시했다"며 "교량 높이를 높이고 전면적인 준설 작업을 하는 것이 골자로, 중국이 설계와 설비, 시공 인력을 내놓고 북한과 러시아는 상징적인 출자만 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두만강 하구 개통은 중국에 중대한 의의가 있다며 낙후한 동북 지역 경제가 활기를 찾을 수 있고, 북중러가 모두 동해 통제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아울러 중국이 두만강 진출권을 확보하면 그간 소문으로만 돌던 제4함대 '북극함대'의 필요성이 대두할 것이라고도 신문은 내다봤습니다.
중국 해군은 현재 보하이만과 서해를 관할하는 북해함대와 동중국해를 담당하는 동해함대, 남중국해를 맡은 남해함대 등 3대 함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달 20일 미국 주간지 타임은 시 주석이 이르면 다음 주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한 소식통도 같은 날 "이달 말, 내달 초 시 주석이 방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21일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방북 여부에 관한 질문에 "현재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통상 중국 외교부는 타국과의 각종 회담과 관련해 양국 간에 조율은 진행되고 있으나 개최 여부·일정 등이 미확정 상태일 때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취지에서 '현재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밝히는 것이 관행입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