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나만 수익을 못 내는 건가' 하는 조바심을 느끼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외감에 떠밀리듯 무리하게 추격 매수에 나섰다가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일 낮인데도 주식 서적 코너가 사람들로 붐빕니다.
[노무열/경기 고양시 : 부화뇌동하지 않고 뭔가 좀 기준을 잡을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올해 들어 주식 관련 서적 판매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0% 가까이 늘었고 재테크, 금융 관련 서적도 45% 더 팔렸습니다.
연일 급등하는 증시 속에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
즉 '포모'가 확산한 점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우유림/서울 성동구 : (코스피가) 계속 뭐 경신했다 경신했다 하니까 이제는 조금 관심을 가져야 되지 않나 싶어가지고….]
반도체 같은 대형주가 없으면 불안하고, 있어도 조금뿐이면 아쉽습니다.
[한시훈/서울 종로구 :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마음은 100번 샀죠, 벌써. 저는 그냥 놓친 버스는 그냥 보내준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반도체 등 특정 주식에만 과도하게 자금이 쏠리면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단 겁니다.
오늘(26일) 코스피 시장에선 주가가 오른 종목은 234개지만, 하락한 종목은 656개로 약 3배입니다.
내 계좌가 손실이 나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급등 랠리에 소외됐다는 생각에 이른바 '빚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거래융자 잔고액은 올들어 각각 2.5배, 3.2배로 늘었습니다.
두 종목의 잔고액이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액의 4분의 1을 넘습니다.
빌린 돈의 가치 대비 주식 평가액이 떨어지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리는 '반대매매'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5일 코스피가 8천 선을 터치했다 급락하면서 1천458억 원이 반대매매로 강제 청산됐습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반대매매가 한 번 들어오게 되면 그게 이제 연이어서 다른 증권사까지 이제 반대매매가 출회가 되고, 연쇄적으로 큰 폭의 하락이 나올 수도 있어서….]
포모 심리에 밀려 확고한 기준 없이 빚을 내서 시장에 진입하는 건 걷잡을 수 없는 손실을 부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이연준,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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