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타벅스 논란이 불거진 지 8일 만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정 회장은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를 연상시키는 부적절한 마케팅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잘못이라며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굳은 표정으로 단상에 오릅니다.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이 인지 8일 만입니다.
정 회장은 무겁고 죄송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5·18 유가족과 박종철 열사 유가족, 국민에게 사죄했습니다.
[정용진/신세계그룹 회장 : 신세계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 드리며 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
4초 가량 허리를 숙인 정 회장은 이번 일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정용진/신세계그룹 회장 :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18일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였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책상에 탁' 같은 문구를 사용해 계엄군 탱크 투입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논란 직후 스타벅스 대표와 담당 임원이 해임됐고, 신세계그룹 차원의 사과문도 발표됐지만 비판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정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겁니다.
신세계그룹은 자체 진상조사 결과 행사 기획부터 대표이사 승인까지 4단계 결재 절차가 있었지만, 그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상진/신세계그룹 경영총괄 : 실무자 과실 여부를 넘어서 스타벅스코리아 내부의 사회적·역사적 민감성 부재를 드러냈습니다.]
다만 일부 직원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해 조사에 한계가 있었고, 해당 마케팅의 고의성을 입증할 명확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관련 직원들을 모두 대기발령했다며 경찰 조사에서 5·18 폄훼 의도가 확인되면 징계는 물론 민형사상 책임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상민)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