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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쪼개 팔아' 회생 돌파구…대량 실직 막을 수 있을까

홈플러스, '쪼개 팔아' 회생 돌파구…대량 실직 막을 수 있을까
▲ 서울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홈플러스가 핵심 우량 자산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이어, 본사와 대형마트·온라인몰을 포함한 '잔존사업부문' 매각에 나섰습니다.

지난 1년 넘게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는 최근 들어 임직원 월급과 상품 납품대금 지급에 차질을 겪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홈플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기존 계획 대비 적어 자금 유입 이후에도 자금난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홈플러스의 이번 잔존사업부문 인가 전 인수합병(M&A) 시도는 회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입니다.

당초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전체 사업부를 한 번에 넘기는 '통매각'을 희망했으나, 막대한 인수 비용과 대형마트 업황 둔화 부담 탓에 선뜻 나서는 후보가 없어 무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비교적 알짜 자산으로 평가 받던 익스프레스 사업부를 떼어내 매각하는 회생계획을 세웠고, 하림그룹 계열사인 NS홈쇼핑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으나 매각 대금은 기대보다는 낮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홈플러스는 NS홈쇼핑과의 계약 체결 이후에도 전국 104개 대형마트 매장 중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입니다.

그럼에도 홈플러스는 4월 월급을 일부만 지급한 데 이어 5월 월급도 지급하지 못했고, 자금난 우려에 납품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객 이탈이 가속화되는 악순환에 빠졌습니다.

이대로 자금이 공급되지 않아 회생절차가 중단될 경우 대규모 고용 불안은 물론 협력업체의 피해와 지역상권 위축 등 사회적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홈플러스는 회생 계획 이행을 위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대출을 여러 차례 요청해오고 있지만 대출 실행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리츠는 대출 실행 조건으로 MBK파트너스의 연대 보증을 요구하고 있으나 홈플러스는 해당 조건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홈플러스가 잔존사업 매각을 서두르는 것은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시한이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본체 매각으로 자금을 추가 확보해 회생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홈플러스 측은 과거 홈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4조8천억원대라고 평가했으나, 최근 메리츠그룹은 담보로 잡고 있는 62개 점포의 부동산 가치가 1조5천억원대로 과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밝혀 부동산 가치 역시 온전히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대규모 점포 폐점과 인력 감축 등 회생 과정에서 쌓인 내부 갈등도 원활한 매각의 걸림돌로 꼽힙니다.

영업이 중단된 37개 매장의 인력 재배치와 고용 문제를 둘러싼 노조 반발도 향후 원매자가 나타나더라도 협상 테이블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결국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이 들어오는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메리츠와의 대출 협상을 타결해 당장의 위기를 넘겨야 하고, 그 사이 잔존사업 매각 과정에서 유의미한 인수 후보를 확보해야만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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