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좇다 스스로 독을 삼킨 연쇄 살인범 김선자.
21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1988년대 서울의 시내버스에서 발생한 의문의 사망 사건을 추적했다.
연이어 발생한 사망 사건. 그런데 현장에서 포착된 시신은 푸른빛이 도는 얼굴과 입술에 묻은 거품 등 너무나 흡사한 모습이라 의문을 자아냈다.
특히 지병이 있거나 교통사고가 아님에도 연이어 버스 안에서 사망한 피해자들. 이들은 40대 중년 여성들로 이유도 없이 버스 안에서 돌연사를 맞았다.
사고가 아닌 사건이라 생각한 경찰들은 수사에 나서고 피해 시신에 대한 국과수 분석까지 의뢰했다. 그리고 시신에서 검출된 청산염. 이들은 청산가리 독극물을 복용하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들의 주변을 탐문했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과 연관이 있는 한 여성에 주목했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만났던 것은 49살의 여성 김선자.
그리고 취재 도중 2년 전에도 비슷하게 죽은 사람이 있었다는 신고가 들어와 수사는 확대되었다. 피해자를 부축해서 버스에 태우고 홀연히 사라진 김선자. 그리고 경찰은 수사 도중 추가 피해자로 추정되는 사건을 하나 더 발견했고 이 사건의 피해자 역시 김선자의 지인인 것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선자의 아버지와 그의 여동생도 비슷한 시기에 의문의 죽음을 맞이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노인성 심장마비로 인한 자연사한 그의 부친, 그리고 아버지를 매장한 1달 뒤 사망한 그의 여동생. 이들의 죽음도 무언가 석연찮았던 것.
이에 경찰은 두 사람의 사망에 대한 조사도 시작했다. 그리고 유력한 용의자와 이들의 죽음에 대한 연관성을 찾기 위해 파묘를 결정했다. 그리고 파묘로 추가 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몸에서도 청산염이 검출되어 충격을 안겼다.
모든 정황이 자신을 향하고 있음에도 태연한 얼굴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김선자. 그런데 그의 집에서는 사망한 피해자들이 사망 당시 분실한 것으로 확인된 귀금속과 명품, 귀중품들이 발견되어 수사관들을 경악하게 했다. 특히 김선자는 독극물을 먹고 쓰러져 병원에 실려간 여동생의 집에 찾아가 장롱을 뒤져 물건을 훔치고 조카에게는 거짓말로 둘러댄 사실까지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결국 경찰은 끈질긴 수사 끝에 김선자의 집 화장실 벽의 구멍에 숨겨둔 청산염을 발견했고 이에 연쇄 살인 용의자인 김선자를 특정하고 검거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선자는 끝까지 뻔뻔한 모습을 하며 되레 피해자의 탓까지 했다. 전문가는 금전적 이익을 위해 친족에 대한 살인까지 저지른 김선자에 대해 정서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며 "연쇄 살인 외에도 도박, 유흥 이런 것들을 탐닉하고 생활양식을 보여주었는데 생활양식적인 측면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정서적 측면 등 다방면으로 사이코패스 성향 드러났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사형을 선고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김선자. 그는 "한번 내 마음대로 마음껏 누리며 살고 싶었다. 다시 태어난다면 가난하게 태어나고 싶지 않다"라며 "나는 너무 억울하게 죽습니다"라고 끝까지 이기적인 태도로 일관해 씁쓸함을 남겼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송에서는 미수에 그친 김선자의 추가 범행이 드러났다. 다른 이들처럼 쌍화차에 탄 청산염이 아닌 율무차에 섞은 청산염을 마셔서 유일하게 생존한 피해자. 이에 전문가는 "산성이 강한 쌍화차가 아닌 중성의 율무차 덕분에 살아남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후 김선자는 간신히 목숨을 구한 피해자를 찾아와 "몸은 괜찮아?"라고 태연하게 말했던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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