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트로픽 웹사이트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비상장 주식을 무허가로 유통해온 특수목적법인(SPV) 거래를 전면 무효화하면서 상장 전 지분을 거래하는 프리IPO 시장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8개 주식 유통 플랫폼을 공개 지목하며, 이들을 통한 자사 주식 거래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앤트로픽은 "이사회 승인 없이 이뤄진 주식 양도는 회사 규정상 무효"라고 강조했습니다.
SPV는 복수의 투자자 자금을 모아 비상장 기업 지분에 간접 투자하는 수단으로, 소액 투자자들이 상장 전 유망 기업에 접근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쓰여왔습니다.
이번 조치로 투자자들 사이에선 "우리가 실제 주식을 가진 게 맞느냐"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 발표 직후 왓츠앱의 한 단체 채팅방에는 "우리 다 끝난 건가"라는 반응이 올라왔고, X(옛 트위터)와 레딧 등 SNS에도 불안감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조치는 앤트로픽 주식에 대한 투자 열기가 과열된 데 따른 것입니다.
앤트로픽은 현재 기업가치를 9천억 달러, 우리 돈 1천250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추가 투자 유치를 협의 중입니다.
프리IPO 시장에서는 최고 1조 6천억 달러, 우리 돈 약 2천230조 원의 내재가치로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히이브(Hiive)와 포지 글로벌(Forge Global)은 "승인된 거래만 중개했다"고 반박했지만, 앤트로픽은 명단 삭제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앤트로픽 주식에 투자했다고 밝혀온 두 폐쇄형 펀드의 주가는 이번 사태로 각각 29%, 33% 폭락했습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SPV 투자자들은 사실상 '빈 상자'를 산 셈"이라며 앤트로픽을 상대로 한 법적 청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의 아나트 알론벡 교수는 "이번 사태는 현대 사모시장에 대한 심판의 시작"이라며, "실제 소유권과 법적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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