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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35.9도 '역대 최고'…온열 질환 지난해의 4배

<앵커>

경북 경주의 낮 최고기온이 35.9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5월 중순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 치웠습니다. 때 이른 더위에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넘게 발생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달 라이더, 대리운전기사 같은 이동 노동자들이 찾는 쉼터입니다.

자판기에 생수를 채우는 횟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더위에도 시간과 다퉈야 하는 기사들은 땀을 닦을 새가 없습니다.

[배달 라이더 : 올해 여름이 좀 더워요. 빨리 왔어요. 많이 오죠, (더위) 체감이. 기본적으로 해까지 있는데, 매장에서도 밖에서 기다리라는 매장이 많아요.]

쏟아지는 주문에 마트 내 음료 상자를 나르는 손길도 분주합니다.

[음료 유통업자 : 예년 같으면 냉장 유통 쪽이 한 6월 정도 되면 (판매량과 품목 종류가) 차근차근 올라가요. 올해는 날씨가 갑자기 이래서, 나가는 게 예년에 비해서 10%~15% 늘었어요.]

경북 경주의 낮 최고 기온은 35.9도로 5월 중순 기준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대구 34.7도, 광주 32.7도 등 전국 곳곳에서 5월 중순 최고 기온 새 기록이 세워졌습니다.

때 이른 폭염이 지난주부터 닷새 연속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 발생도 크게 늘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 15일 이후 사흘간 57명이 발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14명보다 4배 넘게 많은 수치입니다.

올해 온열질환 첫 사망자 발생도 역대 가장 빨랐습니다.

온열질환은 체온 조절 기능이 한계에 이르면서 생기는 급성 질환으로 탈진, 실신, 경련 등을 일으킵니다.

낮 동안에는 야외 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의 옷을 입거나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게 필요합니다.

이번 더위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권민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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