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수도권 가구 기준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TV 동물농장'은 전국 시청률 4.5%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5.5%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평택의 한 시골 마을에서 40마리의 유기견과 함께 살아가는 성균 씨, 시즈카 씨 부부의 쉘터가 소개됐다. 부부가 유기견 쉘터를 만들게 된 계기는 2019년 4월 노인정에 나타난 강아지 '차코'였다.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차코를 구조한 부부는 입양처를 알아보던 중, 차코를 "강아지도 있고 소도 있는 농장으로 데려가겠다"고 말한 사람에게 맡기게 됐다. 하지만 그곳은 다름 아닌 개농장이었다. 충격을 받은 부부는 오랜 설득 끝에 차코를 포함한 30마리의 강아지를 구조했고, 이후 지금의 쉘터를 만들게 됐다.
학대와 방치로 상처 입은 아이들이 모인 이곳에서도 부부의 가장 아픈 손가락은 개농장에서 구조된 견공 '찹쌀이'였다. 찹쌀이는 구조 당시 목격한 참혹한 기억 때문에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목줄만 채우면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마당조차 제대로 밟지 못한 채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안타까운 상태였다.
찹쌀이의 깊은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해 이웅종 소장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이 소장은 "찹쌀이가 반복적으로 봐왔던 기억 때문에 '줄에 묶이면 죽는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대로 두면 적응이 더 어려워진다"며 억지로라도 바깥 환경을 경험하게 하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찹쌀이는 체계적인 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하는 등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한 눈물겨운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마침내 돌아온 집. 찹쌀이는 놀랍게도 보호자 시즈카 씨의 손을 잡고 마당을 넘어 조금씩 걷기 시작했다. 목줄을 '죽음과 단절'이 아닌 '세상과의 연결고리'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기적 같은 순간이었다.
이웅종 소장은 "이제부터는 하루 세 번씩 잠시라도 밖에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꾸준한 노력을 당부했다. 7년간 멈춰 있던 찹쌀이의 발걸음과 부부의 헌신적인 사랑은 안방극장에 뭉클한 울림과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SBS 'TV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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