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 중인 차량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후 미국인들이 가계 연료비로만 450억 달러를 더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에너지 가격 정보업체인 OPIS 가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말 개전 이후 미국인이 휘발유·디젤 구입에 지출한 누적 비용은 한 해 전보다 450억 달러, 우리 돈 67조 5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란이 에너지 교역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미국은 대이란 해상 봉쇄로 맞서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결과입니다.
전쟁 직전 갤런당 평균 3달러 선을 밑돌았던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전쟁 이후 50% 넘게 급등하면서 갤런당 평균 4.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JP모건은 휘발유 가격이 올해 말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미국인들이 작년 대비 1천 720억 달러, 250조 원을 더 지출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특히 연료비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은 저소득층에 집중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지적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중산층과 고소득층 미국인들의 항공·숙박·관광 부문 지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저소득층 가구의 관련 지출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연 소득 12만 5천 달러 미만 가구의 평균 주유량 자체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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