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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대발생 막아라'…거대 실험장 된 계양산

'러브버그 대발생 막아라'…거대 실험장 된 계양산
▲ 지난해 러브버그로 뒤덮인 계양산 정상

지난해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 떼로 몸살을 앓은 인천 계양산에서 대규모 방제 실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국립생물자원관은 다음 달 초까지 해발 395m 계양산 정상 일대에 '유인물질 포집기' 100대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 포집기는 특유의 향이 있는 방향족 화합물 기반의 약제를 이용해 러브버그 성충을 유인·포집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당초 유인물질 포집기 30대를 설치하려고 했으나, 지난해 계양산에서 러브버그 개체 수가 급증한 점을 고려해 장비 규모를 늘렸습니다.

여기에 높이 3m, 무게 200㎏짜리 '고공 포집기' 2대도 산 정상부에 설치됩니다.

특수 조명등으로 러브버그를 유인해 흡입하는 장비입니다.

인천시는 계양산 정상에 있는 헬기장을 활용해 포집 장비들을 헬기로 운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산 정상에 포집기를 설치해야 하는 만큼 물자 운반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민간 헬기 업체와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러브버그는 감염병의 직접 매개체가 되지는 않지만, 2022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눈에 띄게 개체 수가 늘어 혐오감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계양산에서는 러브버그 대량 발생으로 인해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과 불쾌감을 호소했고 등산로 이용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계양구는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2024년 62건에서 지난해 472건으로 급증하며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이후 관계 당국이 러브버그 대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방제 대책을 추진하면서 계양산은 주요 실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앞서 인천시와 국립생물자원관 등은 지난달 22일과 지난 6일 계양산 일대에서 '러브버그 개체 수 저감을 위한 현장 실증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계양산 정상부 8천100㎡를 중심으로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방제제를 살포해 러브버그를 유충 단계부터 제거하는 방법이 적용됐습니다.

계양산에서 러브버그 유충 분포를 조사한 결과, 해발 300m 이상 구간에서 면적 1㎡당 300마리가량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시와 계양구는 살수 드론 투입과 '끈끈이 트랩' 설치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러브버그 사체를 처리하기 위한 별도 청소 용역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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