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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약도 없다…의료 붕괴된 42만 명 '난민 캠프'

<앵커>

아프리카 케냐에는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 머무는 난민 캠프가 있습니다. 무려 42만 명이 생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촌인데요. 최근 국제사회 원조가 줄어들면서 환자를 돌볼 의사도, 의약품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조윤하 기자가 그 실태를 전합니다.

<기자>

지난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전쟁을 피해 온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케냐의 다다브 난민 캠프.

잠시 머물다 고국으로 돌아가길 바랐던 희망이 무색하게도 지금은 42만 명이 머무는 거대한 난민촌이 됐습니다.

난민 캠프 남부에 유일하게 있는 이 병원엔 의사가 4명뿐입니다.

[아사나스/국제구조위원회 의사 : 총 4명의 의사가 13만 4천 명을 돌보고 있습니다.]

[장민호/가수 : 전체 인구를 병원 한 군데에서 다 돌봐줘야 하는 상황인 거잖아요.]

6년째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10살 아민은 합병증으로 복부가 부풀어 올랐습니다.

꾸준히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병원에서 받아온 약은 이틀 치가 전부입니다.

[아민 (10살) : 심하게 아프면 열도 많이 나고 걸을 수도 없게 돼요. 소변볼 때 아프고 자주 기절해요.]

임신부 제왕 절개를 하는 수술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전기가 끊기고, 조명은 아예 고장 났습니다.

1년에 두 번 있는 우기 땐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지만, 의약품 창고에는 약이 2명 분량밖에 없습니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이 국제기구에 대한 지원을 줄이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졌습니다.

[다니엘/국제구조위원회 : 국제구조위원회 병원의 지원금은 전년 대비 30%가 줄어들었습니다. 난민 캠프에 배급되는 식량은 40%까지 줄어들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매달 평균 6명의 아이가 숨지고 있습니다.

SBS는 내일(15일)부터 이틀 동안 희망TV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 시스템 붕괴로 고통받는 난민 캠프의 현실을 전합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화면제공 : 희망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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