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씨 개인 PC에 저장된 사진과 영상 등 자료
부산지역 학교 전산장비를 관리하는 업체 직원이 수년간 여교사 등 교직원 PC에서 개인 사진과 영상을 빼돌려 성적 허위 영상물(딥페이크)을 만들어 보관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A 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부산지역 19개 학교 교직원 194명의 PC에서 개인 사진과 영상 등 22만 1천921개 파일을 자신의 USB에 저장해 유출한 뒤 딥페이크 영상 20개를 만든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 기간 A 씨는 교직원들 치마 속 등을 45회에 걸쳐 불법 촬영했고, 음란사이트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과 불법 촬영물 등도 다운로드해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A 씨가 보관하던 영상은 딥페이크 등을 포함해 모두 533개였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문제성 자료의 전체 용량은 405GB(기가바이트)에 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PC 점검을 의뢰받고 업무차 학교에 출입하면서 교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틈에 로그인 상태로 있던 구글 포토와 네이버 마이박스 계정 등에 접속해 개인 사진과 영상을 자신의 USB에 저장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여성이었습니다.
수년간 이어진 범행은 최근 A 씨가 문제의 USB를 학교 두고 간 것을 학교 관계자가 발견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나게 됐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 씨 집과 사무실에 있던 휴대전화, USB, 외장하드, PC를 압수수색해 분석하면서 범행을 밝혀냈습니다.
교직원 개인 사진과 영상만 유출된 게 아니라 A 씨가 해당 자료를 토대로 딥페이크를 직접 제작하고, 불법 촬영은 물론 음란사이트 자료 다운로드까지 확인된 것입니다.
딥페이크 자료가 온라인에 유포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부산교육청에 정보보호 보안 강화를 권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산장비 유지·보수는 학교나 유치원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외부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안 공백으로 개인정보가 침해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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