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발 사고가 난 HMM '나무호'는 3만 8천 톤급 중소형 화물선입니다. 나무호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화물을 내린 뒤 빈 배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중국 상하이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해협이 봉쇄되면서 두 달 넘게 발이 묶였습니다. 전쟁 초기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항에 대기하던 배는 휴전과 통행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해협 입구 근처로 이동했다가 어제(4일)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이란군이 해상 통제 범위를 넓히면서 인근에 있던 나무호를 공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HMM '나무호'에 폭발 사고가 발생하기 2시간여 전 이란 혁명수비대는 새로운 호르무즈 해협 통제선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빼내겠다며 발표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에 맞대응하는 차원입니다.
지난달 초 발표했던 기존 통제 구역은 오만 무산담 반도 주변 지역이었는데, 새로운 통제선은 이란 케슘섬 서쪽과 아랍에미리트 움알쿠와인을 잇고 있어 해역의 범위가 훨씬 넓어졌습니다.
폭발 사고 당시 나무호를 비롯해 HMM 소속 선박 3척은 이란의 새로운 통제선 인근 해상에 있었습니다.
HMM은 사고 선박이 이란의 통제선 밖에 정박 중이었으며 정부로부터 위험 지역을 벗어나라는 별도의 연락을 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지만, 이란이 통제를 강화하면서 통제선 근처 선박을 공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당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나무호 주변에서 물이 크게 튀는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의 해상보안업체 밴가드도 수중 드론이나 부유 기뢰에 의한 폭발일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다만, 나무호에 외부 충격으로 인한 구멍 등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아 선박 자체 결함으로 인한 내부 폭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HMM 관계자 : (선박) 내부에 이렇게 물이 새지 않은 걸로 봐서는 깨졌다거나 금이 갔다거나 하는 건 육안으로 확인은 지금 안 되고 있다.]
나무호의 정확한 폭발 원인 조사는 두바이항으로 배가 옮겨진 뒤 국내 선박 전문 검사기관인 한국선급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는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원인 규명을 위해 선사 자체 조사와 별도로 해양심판원과 소방청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할 예정"이라며 "원인 분석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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