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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 자유 14계단 올라 세계 47위…3년째 '문제 있다'

한국, 언론 자유 14계단 올라 세계 47위…3년째 '문제 있다'
▲ 2026 세계 언론자유지수

한국의 올해 언론 자유도가 세계 40위권으로 여전히 온전한 자유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제적 비정부기구인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오늘(30일) 공개한 2026 세계 언론자유지수 보고서에서 한국을 조사대상 180국 중 47위로 평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61위보다 14계단 올라간 수치로 언론자유 지수도 지난해 64.06점에서 올해 69.12점으로 개선됐습니다.

다만 언론자유지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제 있음'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국가별 언론 자유 환경을 평가해 '좋음', '양호함', '문제 있음', '나쁨', '매우 나쁨'으로 분류합니다.

한국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양호함'을 유지하다가 2024년부터 3년째 문제 국가로 분류됐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한국의 언론환경에 대해 "포퓰리즘적인 정치적 성향이 언론인 혐오를 부추긴다"며 "정치 양극화로 '우리 편이 아닌' 매체는 탄압받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언론인들이 명예훼손 혐의로 위협 받고 기업과 이해관계 때문에 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언론 자유도 지수는 정치적 맥락, 법적 체계, 경제적 맥락, 사회문화적 맥락과 안전 등 분야에서 언론 자유 전문가들이 설문지에 응답한 내용을 바탕으로 산출됩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올해 보고서에서 글로벌 언론 자유도가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에 따르면 세계 언론자유지수 발표 이래 처음으로 전 세계 국가의 절반 이상(52.2%)이 언론 자유 측면에서 '나쁨' 또는 '매우 나쁨' 단계로 분류됐습니다.

2002년 '나쁨' 이하 국가가 13.7%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언론 환경이 20여 년 만에 급격히 악화한 셈입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며 언론자유지수 순위가 한 해 전보다 7계단 하락한 64위로 급락했습니다.

전체 1위는 10년째 선두 자리를 지키는 노르웨이가 차지했습니다.

중국과 북한은 각각 178위, 17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사진=RSF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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