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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변한 몸통 뒤집혀 '둥둥'…떼죽음 미스터리

<앵커>

북한강 상류인 소양호에서 붕어가 원인 모를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다른 물고기는 멀쩡한데, 붕어만 폐사하고 있는 겁니다. 벌써 한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어민들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강 상류인 강원 인제군 소양호.

어민들이 며칠 전 쳐 놓았던 그물을 끌어 올립니다.

그물 속에는 길이 20~30cm의 커다란 붕어가 들어있지만 움직임이 전혀 없습니다.

몸통이 드문드문 붉게 변했고 비늘이 벗겨진 것들도 있습니다.

다른 물고기들은 멀쩡한데 오직 붕어만 죽은 겁니다.

[이상엽/소양호 어민 : 이런 피라미가 잘 죽거든요. 근데 이런 피라미도 살아있는데 이렇게 큰 붕어들은 다 죽어 있는 거예요, 이상하게. 그리고 이게 이런 데가 이렇게 벌그죽죽해요.]

그물과 주변 물 위에도 죽은 붕어가 배를 드러낸 채 떠 있습니다.

한창 붕어가 잘 잡히는 철이라 어민들은 손해가 막심합니다.

[김종태/소양호 어민 : 평균 잡아서 150kg씩은 잡아요, 하루에. 그런데 지금 아직 전혀 안 나와요. 또 걸려 있는 것들은 다 죽어 있고.]

뜰채와 집게를 들고 호수를 돌며 붕어를 건져냅니다.

수거한 것들은 한 곳에 모았다가 한꺼번에 폐기합니다.

어민들이 배 5척을 동원해서 수거한 폐사한 붕어입니다.

40분 동안 작업해서 건져낸 양이 5~600마리에 달합니다.

붕어가 폐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말부터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 지자체와 수자원 공사가 수질 오염과 질병 여부에 대해 전문 기관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손미정/인제군청 농정과장 : 병성 검사는 이제 기생충이나 바이러스 검사를 하게 되고요.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원인은 저희도 이제 확답을 할 수는 없습니다.]

벌써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원인 모를 붕어 폐사에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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