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내 협상파와 군부 강경파의 분열이 심각하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이란 측이 본격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차 종전협상 무산에 대한 원인을 이란 정부의 분열로 지목하고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을 중심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권력 공백으로 내부 권력 투쟁이 심상치 않고 이 때문에 이란이 미국과 협상에 일사불란하게 나서지 못한다는 분석 기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란에선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가 23일(현지시간) 서면 메시지를 통해 결속을 강조한 뒤 정치권과 군부가 한 목소리로 분열론을 일축하고 단결을 과시하는 입장을 내고 있습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의 응집력은 더욱 강력하고 강철처럼 견고해졌다"며 "적의 미디어 작전은 국민의 심리를 직접 타격함으로써 내부의 단결을 저해하고 국가 안보를 흔들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주의와 방심으로 이러한 악의적인 의도가 실현되는 것을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이날 엑스(X)에 "이란에 강경파나 온건파는 없다. 우리는 모두 이란인이자 혁명가일 뿐"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철통같은 단결과 최고지도자에 대한 복종으로 침략자를 후회하게 할 것"이라며 "하나의 신, 하나의 국가, 하나의 지도자, 하나의 길, 생명보다 소중한 이란의 승리"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이 이란 군부 강경파에 밀려났다고 분석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도 엑스에서 "전장과 외교는 같은 전쟁에서 완전히 조율된 전선"이라며 "이란인은 그 어느 때보다 모두 단결됐다"고 말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최근 이란군의 날, 혁명수비대 창설 기념일을 맞아 이란 군부를 방문해 이들의 애국심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는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이란 안보정책 결정기구인 최고국가안보회의도 엑스에 계정을 개설해 23일 첫 게시물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글을 올렸습니다.
주요 인사들은 엑스에 '#우리의 이란'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단결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이란 군부도 '우리의 이란 캠페인'에 가세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정예부대인 쿠드스군의 에스마일 가니 사령관도 23일 낸 서면 메시지에서 "미국·시온주의자(이스라엘)라는 적에 맞선 전쟁에서 저항전선의 중추와 힘은 '거리의 단결'(민심)과 '관리들의 응집력'에서 나온다"며 "우리는 모두 이란인이자 혁명가"라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글을 인용했습니다.
사법부 수장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도 엑스에 "하나의 신, 하나의 국가, 하나의 길, 생명보다 소중한 이란의 승리"라는 '단결 구호'를 게시했습니다.
이란 군부와 연관된 타스님뉴스는 "미국은 이란을 무너뜨리기 위해 '항복 찬성파'와 '항복 반대파'의 분열이라는 무기를 사용했다"며 "이란 국력의 두 기둥은 군사력과 정부의 사회적 지지"라고 짚었습니다.
무력 저항을 담당하는 군부와 협상을 담당하는 정부는 이란을 지탱하고 '적'에 맞서는 주축이지 갈등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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