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처형될 위기에 놓였던 여성 8명이 자신의 요구로 석방됐다며, 이란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걸 자신의 외교 성과로 부각하고 있지만, 이란은 가짜 승리를 만들려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의 속내는 무엇인지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처형 위기에 놓였다는 이란 여성 8명이라며 친이스라엘 성향의 미국인 활동가가 올린 사진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인용하며 "이 여성들을 석방해 준다면 대단히 감사하겠다", "우리 협상의 훌륭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메시지가 나온 시점은 현지 시각 21일, 2차 협상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던 때였습니다.
이란 사법부 산하 매체는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석방됐고, 나머지도 사형에 처할 혐의는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허위 주장에 기대 가짜 정치적 승리를 만들려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한 국제 인권단체는 트럼프가 인용한 사진이 AI로 수정된 흔적은 있지만, 사진 속 여성 가운데 최소 6명은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실존 인물이며, 이 가운데 한 명은 실제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주장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트럼프도 교수형이 임박했다는 표현으로 상황을 과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4명이 석방되고, 나머지 4명이 사형을 면한 게 이란 지도자들이 자신의 요구를 존중했기 때문이라고 자찬했습니다.
자신의 말 한마디로 상황을 반전시켰다는 서사로 외교적 성과를 과시해 전쟁으로 등을 돌린 미국 내 여론 악화를 차단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또 트럼프가 애초 이 사안을 "협상의 훌륭한 출발점"이라고 언급했던 만큼, 꽉 막힌 이란과의 2차 협상 동력을 되살리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이준호, 화면출처 : Eyal Yakoby X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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