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루즈바 송유관 독일 구간
러시아가 자국을 거쳐 독일로 향하는 카자흐스탄산 원유 수송을 중단했다고 dpa·AFP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독일지사는 러시아 에너지부 지시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카자흐스탄 원유를 독일로 수송할 수 없게 됐다고 독일 에너지 당국에 통보했습니다.
독일은 러시아를 거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카자흐스탄 원유를 수입해 왔습니다.
폴란드 국경 근처 브란덴부르크주 슈베트에 있는 PCK 정유소에서 정제 작업을 거쳐 베를린을 비롯한 독일 동부 지역에 석유제품을 공급합니다.
독일 경제에너지부는 PCK 정유소가 발트해 항구도시 로스토크에서 연결된 다른 송유관을 이용할 수 있다며 "가동률을 낮추더라도 독일 내 석유제품 공급 안정이 위협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원유를 끊고 카자흐스탄산 수입을 늘렸습니다.
작년에 수입한 원유 중 카자흐스탄산이 전체의 14%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수입한 카자흐스탄산 원유는 210만 톤, 하루 평균 4만 3천 배럴로 2024년보다 44% 늘었습니다.
러시아가 원유 수송을 중단한 이유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기술적 여건 때문이라며 "독일인들이 러시아 원유를 포기했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를란 아켄제노프 카자흐스탄 에너지장관은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과 관련 있다고 추정하고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수송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드루즈바 송유관은 벨라루스에서 둘로 갈라져 남쪽으로는 우크라이나·슬로바키아·헝가리, 북쪽은 폴란드·독일을 지납니다.
지난 1월에는 우크라이나 구간이 러시아의 폭격으로 망가져 이 송유관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받는 헝가리와 우크라이나 사이 갈등으로 번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의 900억 유로(약 156조 원) 긴급대출에 거부권을 행사하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실각하자 복구 작업을 마쳤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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