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시각) 중화망 등 외신에 따르면 영화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영상 속 중국계 캐릭터의 이름과 묘사가 중국인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문제가 된 캐릭터는 주인공 '앤디'(앤 해서웨이 분)의 보조로 등장하는 '친저우(秦舟)'로 중국계 배우 선위톈이 연기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캐릭터 이름의 발음이 서구에서 중국인을 비하할 때 사용돼 온 표현 '칭총(Ching Chong)'과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칭총'은 중국어, 중국 혈통 또는 중국인으로 인식되는 동아시아인 출신의 다른 사람들을 조롱하기 위해 영어에서 때때로 사용되는 인종 차별적인 용어다.
또한 친저우의 외형과 패션도 영화의 배경인 패션업계와 동떨어져 보이게 설정됐다고 지적했다. 세련된 패션 스타일의 앤디와 달리 친저우는 큰 뿔테안경에 체크 셔츠를 입고 있어 대비를 이뤘다.
영상에 등장한 상황과 대사는 미국인의 시선에 비친 중국계 엘리트의 고정관념을 반영한 것 같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친저우는 앤디를 보자마자 "아침부터는 인턴이었는데, 아무도 당신(앤디) 부서에서 일하고 싶지 않아 했다. 그래서 제가 맡게 됐다"고 불평한다. 친저우는 "날 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면접 봐도 된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이 미국 명문대인 '예일대'를 나왔다는 것을 언급한다. 중국 네티즌은 이 장면에 대해 지식수준은 높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아시아인의 고정관념을 반영한 묘사라고 불쾌해했다.
해당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이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이 영화를 보지 않겠다"는 보이콧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드리아'가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된 '에밀리'와 재회하고,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 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09년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후속작이다.
시리즈의 주역인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는 지난 8일 내한해 국내 팬들과 만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오는 29일 개봉하며 중국에서는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 한국보다 더 큰 영화 시장인 중국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해당 논란을 어떻게 불식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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