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종료를 일주일 정도 앞두고 자국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양측의 2차 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시한 만료 전에 양국 대표단이 다시 만나 후속 협상을 이어가도록 중재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2차 회담 장소는 이슬라마바드가 우선 검토되고 있지만, 양측 요청에 따라 제3국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1차 회담에서도 양측은 파키스탄 중재 아래 비공개 회담을 벌였는데, 협상안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습니다.
회담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미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분 방법 등 핵무기 포기 문제, 이란의 270억 달러 석유 수익금 동결 해제 건이 주요 의제였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핵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컸다고 하는데 미국은 농축 우라늄 전량 포기를 요구했지만 이란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해협 즉시 개방을 요구한 미국과 달리, 이란은 평화 협정이 체결된 후에야 개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회담 결렬 이후 양측의 신경전이 다시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도 또 한번 흔들렸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항모 전단과 공군 전력을 중동 지역에 증강 배치해 압박 수위를 높였고,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 들어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막으면 이란 측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갈 수 없도록 하겠다며 해협을 '역봉쇄'해 긴장 수위를 한층 더 끌어 올렸습니다.
파키스탄이 꺼내든 2차 회담 제안이 성사되면 휴전 연장 여부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보장, 상호 군사행동 자제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모두 1차 회담을 결렬시킨 핵심 의제에서 물러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이번 회담 역시 즉각적 대타협보다는 충돌 재개를 막기 위한 '관리형 협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서병옥, 디자인 : 양헤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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