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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매킬로이, 마스터스 우승…역대 4번째 '2연패'

'디펜딩 챔피언' 매킬로이, 마스터스 우승…역대 4번째 '2연패'
▲ 환하게 웃는 매킬로이

로리 매킬로이가 역대 4번째로 마스터스 토너먼트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습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450만 달러를 거머쥐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그린 재킷을 입은 매킬로이는 잭 니클라우스, 닉 팔도, 타이거 우즈에 이어 역대 4번째 마스터스 2연패 주인공이 됐습니다.

매킬로이는 2007년 프로 데뷔 후 유독 마스터스와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지난해 17번째 도전 만에 정상에 오르며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역대 6번째로 달성한 바 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시즌 첫 승과 통산 30승도 함께 기록했습니다.

매킬로이는 2라운드까지 2위그룹에 6타 차로 앞서며이번 대회를 손쉽게 우승하는 듯했습니다.

마스터스 역사상 36홀 기준 최다 격차 선두였습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12일 열린 3라운드에서 크게 흔들렸습니다.

11번 홀(파4)부터 13번 홀(파5)까지 이어지는 일명 '아멘 코너'에서 3타를 잃으면서 1오버파 73타에 그쳤고, 결국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습니다.

마스터스 '아멘 코너'는 공략하기가 까다로워서 대회 승부처로 꼽힙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4라운드 '아멘 코너'에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는 4번 홀에서 스리 퍼트를 하면서 더블 보기를 범했고, 6번 홀에선 티샷이 관중석으로 떨어지는 상황 속에 한 타를 더 잃으면서 선두 자리를 영에게 내줬습니다.

이후 7번 홀과 8번 홀 연속 버디로 반등에 성공했고 아멘코너인 11번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데 이어 파3 12번 홀에선 티샷을 홀 2.13m 옆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13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면서 우승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매킬로이는 먼저 라운드를 마친 2위 셰플러와 두 타 차를 보였고, 이후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마지막 고비는 파4 18번 홀이었습니다.

두 타 차 선두를 달리던 매킬로이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면서 공이 숲 속으로 떨어졌습니다.

두 번째 샷은 나무 사이를 잘 통과했으나 그린 앞 벙커에 떨어졌습니다.

더블 보기 이상을 기록하면 셰플러와 연장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매킬로이는 침착하게 세 번째 샷으로 벙커 탈출에 성공했고, 3.66m 거리에서 시도한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붙었습니다.

매킬로이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밝게 웃었고 보기 퍼트를 성공하며 챔피언의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영과 러셀 헨리, 저스틴 로즈, 티럴 해턴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임성재는 이날 5타를 잃고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고 김시우는 최종 합계 4오버파 47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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