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는 우리나라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오찬에선 한국을 콕 집어 "주한미군을 4만 5천 명이나 두고 있는데도 도움이 안 됐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우리 정부는 "공식적인 파병 요청이 없었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면서 '신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어제(1일) 낮,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오찬.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얘길 하다가 파병 등으로 봉쇄 해제에 직접적인 힘을 보태진 않은 유럽과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 볼멘소릴 늘어놨습니다.
한국을 콕 집어선 주한미군과 북한까지 거론하며 노골적인 언급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위험한 곳에, 핵 무력 바로 옆에 4만 5천 명의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한국이 하도록 내버려두세요.]
주한미군 규모를 실제보다 1만 7천 명이나 부풀려 말하고, 북핵의 위험도 부각하면서 한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겁니다.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푸는 데, 우리가 협조를 안 한 게 아니라, 미국의 군함 파병 요청 자체가 공식적으로 없었단 입장입니다.
[정빛나/국방부 대변인 : 군에 아직까지 공식적인 요청이 들어온 것은 없고, 한미 간엔 수시로 다각도로 다양한 소통을 하고 있다.]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관련 불만 표명'에 대해, "미국과 긴밀한 소통 하에 수송로의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국제사회의 움직임엔 보조를 맞춰 왔습니다.
영국이 발의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규탄 성명, 프랑스가 주관한 35개국 군 수장들의 화상회의에 꼬박꼬박 참가했던 겁니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부활절 발언 영상을 SNS 계정에 올렸다가 삭제하긴 했는데, 이번 불만 표명을 빌미로 미 측이 우리 측에 안보와 무역 분야에서의 요구 수위를 높일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됩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