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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금 살포 의혹' 김관영 제명…전북 경선 후보 자격 박탈

민주당, '현금 살포 의혹' 김관영 제명…전북 경선 후보 자격 박탈
▲ 김관영 전북지사

더불어민주당이 '현금 살포 의혹'을 받는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전격 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선 도전에 나선 김 지사의 6·3 지방선거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후보 자격이 박탈됐습니다.

민주당은 오늘(1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최고위원 만장일치로 김 지사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고 강준현 수석대변인이 밝혔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금품 제공 정황이 파악돼 김 지사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오늘 오전 김 지사에 대한 긴급 감찰을 당 윤리감찰단에 지시했습니다.

경찰이 김 지사가 최근 음식점에서 청년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전날 접수돼 조사에 착수한 데 따른 조치였습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1월 말 청년들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가진 뒤 대리기사 비용 명목으로 총 68만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며 "지급 직후 부적절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곧바로 회수 지시를 내렸고, 이튿날 전액을 돌려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사안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지사와 문답 결과, 금품 제공 혐의에 대해서 부인하지는 못했다"며 "명백한 불법 상황이었다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으로 제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제공된 금품 액수에 대해선 "68만 원보다 더 큰 것으로 파악했다"며 "당 지도부는 국민 여러분께 실망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의 조치는 지선을 두 달여 앞둔 가운데 김 지사의 비위 의혹이 전체 선거판에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 됩니다.

조 사무총장은 "현직 광역단체장이 금품을 살포하는 행위가 있었고, 그것이 CCTV에 녹화돼 국민께 보도가 되는 상황을 미온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며 "한편으로는 현직 단체장이든 경선 과정에 있는 자든 계속 도덕적 긴장을 유지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당은 조치를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각종 선거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김 지사에 대한 제명으로 민주당 텃밭인 전북 지사 선거판도 요동치게 됐습니다.

그동안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은 김 지사와 안호영·이원택 의원의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김 지사와 정책 연대에 나선 안 의원의 중도 하차 전망이 나오기도 했는데, 안 의원은 경선 참여 유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김 지사는 당적이 박탈돼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 애초 일정에 따라 나머지 두 명이 오는 4일 후보로 등록하면 경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지사는 전북 군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대 때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했습니다.

이후엔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냈습니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당시 후보가 천명한 '당내 대사면 및 여권 대통합' 방침에 따라 민주당에 복당,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선거운동을 도운 뒤 같은 해 치러진 지선에서 전북도지사에 당선됐습니다.

이번 제명 조치로 김 지사는 약 4년 만에 민주당 당적을 잃게 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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