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의 자산관리사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코앞에 둔 시점에 방산 기업 투자 시도에 나섰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의 자산을 담당하는 모건스탠리 소속 자산관리사가 지난 2월 블랙록에 접촉해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ETF에 수백만 달러 규모 투자를 타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시점은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행동을 개시하기 직전이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블랙록과 모건스탠리, 미 전쟁부는 모두 관련 사안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문제가 된 ETF는 약 32억 달러 규모의 주식형 펀드로, 지정학적 갈등과 경제 패권 경쟁 속에서 방위 및 안보 지출 확대의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RTX,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루먼 등 미 전쟁부를 주 고객으로 둔 방산 기업들과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군사작전의 주요 설계자 가운데 한 명으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이란 공격을 적극적으로 주장해 온 인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국가안보팀 내에서 가장 먼저 전쟁을 촉구한 인물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3일) : 피트, 당신이 가장 먼저 목소리를 냈던 것 같아요.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놔둘 순 없다면서 '해보자'고 말했었죠.]
다만 매체는 해당 투자 시도가 실제로 실행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ETF가 지난해 5월 출시된 이후에도 당시 모건스탠리 고객들이 매수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헤그세스 측이 이후 다른 방산 관련 상품에 투자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ETF는 지난 1년간 약 28% 상승했지만,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 달 동안은 약 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실행되지는 않았더라도 전쟁부가 대규모 군사작전을 준비하던 시점에 주무 장관이 방산 투자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장유진,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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