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함
일본이 해군 함정 개량으로 미제 토마호크 미사일을 장착하는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중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습니다.
SCMP는 지난 27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인 초카이함의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 능력 확보 기념식이 열렸다면서,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에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은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출 목적으로 초카이함을 미국으로 보내 함정 개량 작업과 함께 승조원 훈련을 실시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여름에 첫 발사 시험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2022년 말 일본은 '반격 능력' 확보를 위해 해상자위대가 보유 중인 이지스함 8척에 토마호크를 탑재키로 결정, 초카이함에 이어 순차적인 이지스함 토마호크 탑재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본이 최대 400기를 도입하기로 한 토마호크는 미 해군이 운용하는 대표적인 장거리 정밀 타격 순항미사일로 사거리가 1천600∼2천500㎞에 달합니다.
이를 일본이 운용하면 중국은 물론 북한·러시아도 타격권에 둘 수 있습니다.
토마호크는 뛰어난 스텔스 기능과 정밀도로 전쟁 초기 상대국의 방어시스템 무력화에 사용돼 일명 '전쟁의 신호탄'으로도 불립니다.
일본은 2024년 1월 토마호크 400기를 2025∼2027년 들여오기 위한 일괄 계약을 미국과 체결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일본 이지스함의 토마호크 탑재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일본의 최근 군사력 증강 움직임을 크게 경계하고 있습니다.
SCMP는 근래 일본 해상자위대가 유사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함정 운용 능력을 높일 목적으로 조직 구조를 개편한 것을 두고, 중국 당국은 자국과의 잠재적 충돌에 대비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일본 자위대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난세이(南西) 제도의 방위력 강화 등을 위해 해상·육상·항공자위대를 대규모로 개편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지난주 일본의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포함한 원거리 공격 무기 배치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일본이 인접국의 해안과 내륙을 모두 타격할 수 있는 살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비난했습니다.
12식 지대함 유도탄은 일본 육상자위대가 운용하는 최첨단 대함 미사일 시스템입니다.
인민해방군 예비역 대령이자 군사평론가인 웨강은 "일본이 강화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안보 문제에서 '수동적 추종자'에서 '능동적 참여자'로 역할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일본의 최근 움직임은 미국과 군사력을 심층적으로 통합해 미일 합동작전 체계의 핵심 고리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대만해협과 동중국해에서 분쟁 위험이 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미국이 일본 이지스함에 토마호크 탑재를 허용한 것은 일본에 더 강력한 군사력을 부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며 "이 때문에 중국은 더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짚었습니다.
(사진=홍콩 SCMP 캡처,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