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일대 주택가에 마약을 숨기고 다닌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을 숨겨놓고 구매자가 이걸 찾아가게 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쓴 겁니다. 여기에 활용된 장소만 200곳이 넘습니다.
정지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서울 강동구의 한 빌라에서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늦은 밤 빌라 복도에서 한 남성이 소화전함을 열고 서성대고 있다는 신고였습니다.
[인근 주민 : 여기가 센서 등이잖아요. 그러면 내가 내렸을 때 불이 켜져야 되는데 먼저 켜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상하다' 해가지고 보니까 한 사람이 그 소화전 열고 웅크리고 있고 뭐 이런다고 그러더라고요.]
출동한 경찰은 해당 소화전 안에서 마약류인 '케타민' 2g이 든 봉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통해 마약을 거래한 겁니다.
CCTV 자료 등을 통해 추적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5일 경북 포항에서 30대 남성 강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피의자는 아파트나 빌라들을 찾아다니며 구석 곳곳에 소분한 마약을 숨겨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숨긴 마약만 200개가 넘습니다.
강 씨는 윗선이 지시한 곳을 찾아가 대량의 케타민을 확보해 조직 내 '소분팀'에 넘겨 2g씩 나눠 담은 뒤 다시 받아 숨기는 수거, 운반책 역할을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케타민은 환각을 일으키는 마약류로 최근 5년 새 밀반입 과정에서 관세 당국에 적발된 양이 무려 17배 넘게 늘어난 걸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반포대교에서 추락 사고를 낸 포르쉐 차량 운전자 몸에서도 케타민이 검출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강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윗선 일부를 특정해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이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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