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석유가격제 시행 첫날, 운전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싼 주유소를 찾아 나섰습니다. 오늘(27일) 전국에서 3천600곳 넘는 주유소가 가격을 올린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전국 평균 기름값이 2천 원을 넘길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부천의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가 리터당 1천770원, 경유가 1천745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60원 이상 싸다 보니 차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김정수/부천시 오정구 : 차들이 많아 가지고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주유하고 있습니다. 평소 이렇게 줄이 긴 적이 없었거든요.]
알뜰 주유소에는 점심시간 짬을 내 주유하려는 차들이 몰렸습니다.
[윤규성/서울시 양천구 : 오늘부터 기름값 오른다고 그래가지고요. 집사람이 가득 채우라고 그래가지고.]
2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첫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오후 6시 기준 리터당 1천838원, 경유는 1천834원으로 하루 만에 2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오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35%에 달하는 3천674개 주유소가 어제보다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산의 한 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270원이나 올렸고, 인천의 한 주유소는 경유를 282원 인상했습니다.
가격 인상 요인이 없는 기존 재고분까지 가격을 올린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옵니다.
[이서혜/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대표 : '가격이 오를 것이다'라는 얘기들을 계속하니까 이제 미리 선반영한 거죠. 그렇게밖에 볼 수가 없어요. 아무 요인이 없기 때문에.]
주유소들은 어젯밤부터 운전자들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재고가 빨리 소진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주유소 사장 : 어제저녁 8시부터 그 수요라는 게 그게 상상을 초월하는 수요이기 때문에 지금은 하루이틀이면 거의 소진될걸요.]
2차 공급 최고 가격은 1차 최고가보다 210원 오르며 휘발유와 경유 모두 1천900원이 넘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초 기름값이 평균 2천 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대현/운송 기사 : (부담) 많이 되죠. 2천 원 까지 올라갔을 때는 급하게 일단 계속 넣어놔야죠. 저희가 일주일에 많으면 두 번 적게는 한 번씩 주유를 하는데.]
정부는 2차 최고가격 시행 직후 가격을 곧바로 올린 주유소는 폭리를 취한다고 판단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특히 알뜰 주유소가 과도하게 가격을 올리면 즉각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양지훈,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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