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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박왕열 구속영장…시가 30억 상당 마약 유통

<앵커>

어제(25일) 한국으로 압송된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에 대해서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현지 교도소에서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국내에 시가 30억 원 상당의 마약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전 필리핀에서 한국인 세 명을 살해해 현지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면서도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해 국내로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 '마약왕' 박왕열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징역 60년 형을 선고받은 뒤 필리핀에서 두 차례나 탈옥을 시도했던 박 씨는 수감 중에도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호화로운 교도소 생활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재작년 6월 커피 봉투에 숨겨 들어온 필로폰 1.5킬로그램과 7월 외국인을 통해 들여온 필로폰 3.1킬로그램 등 국내에 필로폰 등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과 부산, 대구 일대 소화전과 우편함에 마약류를 숨겨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까지 박 씨가 밀수해 유통한 마약류는 필로폰과 케타민 등 시가 30억 원에 달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텔레그램 메신저에서 '전세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국내 마약 공급의 최상선으로 활동했지만, 필리핀 당국은 박 씨가 현지에서 실형을 살고 있다는 이유로 송환을 거부해 왔습니다.

계속된 국내 마약 범죄 배경에 박 씨의 존재가 드러나자 수사 요구가 빗발쳤고,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이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에서 임시 인도를 요청하면서 송환 절차는 급물살을 탔습니다.

20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박 씨와 관련된 국내 마약 유통 조직의 실체를 규명하고 범죄 수익까지 추적해 환수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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