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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송된 '마약왕' 박왕열…"감옥서도 마약 유통"

<앵커>

10년 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일명, '마약왕' 박왕열이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박왕열은 수감 중에도 국내에 막대한 양의 마약을 유통해 왔는데요. 경찰은 전담팀을 꾸리고 박왕열의 국내 공범과 여죄에 대한 집중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된 박왕열은 필리핀 법원에서 징역 6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습니다.

[SBS 8뉴스 (2016년 10월 13일) : 앞서 한국인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곳은 필리핀 북부 소도시 바콜로시의 사탕수수밭입니다. 이들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고….]

수감 중 두 차례 탈옥을 시도한 박 씨는 교도소에서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해 국내로 마약을 밀반입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는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텔레그램 메신저에서 '전 세계'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국내 마약 공급의 최상선으로 활동했지만, 필리핀 당국은 박 씨가 현지에서 실형을 살고 있다는 이유로 송환을 거부해 왔습니다.

계속된 국내 마약 범죄 배경에 박 씨의 존재가 드러나자 수사 요구가 빗발쳤고,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이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에서 임시 인도를 요청하면서 송환 절차는 급물살을 탔습니다.

오늘(25일) 아침 인천공항에 도착한 박 씨는 안면이 있는 듯한 취재진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왕열 : 넌 남자도 아니야. (피해자 유가족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앞서 박왕열에 대한 범죄 혐의를 수사하던 경기북부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수사를 맡게 되면서, 마약왕 박왕열은 이곳으로 압송됐습니다.

[유승렬/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초국가범죄대응TF) : 피의자 체포 당시 압수했던 휴대폰 등 증거물을 철저히 분석하고 공범자 조사 등을 통해서 피의자와 관련된 마약 조직의 실체를 규명하겠으며….]

20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박 씨와 관련된 국내 마약 유통 조직의 실체를 규명하고 범죄 수익까지 추적해 환수할 방침입니다.

(영상촬영 : 양지훈,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석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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