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이스라엘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민간인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폭격으로 부모를 잃거나, 장애를 입는 아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와 월드비전 활동가들이 SBS에 전쟁의 참상을 자세히 전해왔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짙은 회색 연기가 치솟습니다.
현지시간 어제(24일) 낮, 레바논 남부의 티르.
쉴 새 없는 이스라엘의 폭격에 삶의 터전을 잃고 겨우 몸만 빠져나와 피란 길에 오르는 상황은 일상이 됐습니다.
[라하프/5살 : 폭격이 너무 심했어요.]
[아담/10살 : 천둥 같은 소리였어요. 새벽 3시까지 버티다 겨우 빠져나왔는데, 길 위에서도 공습이 멈추지 않았어요. 온 세상이 불타는 것 같았어요.]
레바논 전역에 4주째 계속된 이스라엘 공습으로 지금까지 적어도 어린이 118명이 숨지고 380명이 다쳤습니다.
매일 교실 하나의 학생 수만큼 아이들이 죽거나 다치고 있습니다.
열두 살 자흐라는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에 깔렸다 구조됐습니다.
[자흐라/12살 : 틈이 하나 보였어요. 그래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저를 보고 와줄 수 있게요. 사람들이 와서 저를 꺼내줬어요.]
자흐라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
현지의 유니세프 관계자는 레바논의 참혹한 현실을 이렇게 SBS에 전했습니다.
[크리스토프 불리에락/유니세프 레바논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 화상을 입은 아이들, 팔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아이들을 봤습니다. 의료진은 살아남은 아이에게 부모나 형제자매가 숨졌다고 알려야 합니다.]
1백만이 넘는 피란민 가운데 정부 대피소에 들어간 건 겨우 1/10 정도입니다.
[하이디 디드리히/월드비전 레바논 디렉터 :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한 피란민 대다수는 대피소 밖에 있습니다. 텐트에서, 차 안에서, 야외에서 잠을 잡니다.]
특히 이스라엘 공세로 다리와 도로 13곳이 끊긴 레바논 남부는 구호 접근조차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라하프/5살 : 여기 있고 싶지 않아요. 집에 돌아가고 싶어요. 장난감 갖고 놀고, 내 침대에서 자고 싶어요.]
멈추지 않는 포성 속에 상당수 아이들은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최진화, 화면제공 : 유니세프 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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