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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줄로 맞고 머리 밀렸다…중국집 다락방서 '노예 생활'

부산의 한 중식당에서 업주가 직원을 2년 가까이 감금하고 무차별적인 폭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피해자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하루 20시간씩 노동을 강요받으며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A 씨의 지인과 SNS 등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21년 A 씨가 부산 서구의 한 중식당에 취업하며 시작됐습니다.

초기에는 다른 일터와 비슷했는데, 2024년쯤부터 업주의 본격적인 폭행과 가혹행위가 시작됐습니다.

업주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A 씨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거나 나무 막대, 쇠몽둥이, 심지어 망치와 쇠줄까지 동원해 전신을 구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퇴직금도 포기하고 가진 돈을 다 줄 테니 그만두게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업주의 압박은 더 거세졌습니다.

업주는 A 씨 가족의 연락처와 주소를 언급하며 "도망치면 가족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해 A 씨를 심리적으로 완전히 고립시켰습니다.

업주는 폭행으로 머리를 다친 A 씨가 미용실에 가지 못하자 이발기로 직접 머리를 밀어버리는가 하면, 다리가 심하게 부어오른 A 씨를 다락방에 가두고 요강에 대소변을 보게 하는 등 비인격적인 대우를 일삼았다고 A 씨 지인은 밝혔습니다.

심지어 식당 내부에 홈캠을 설치해 A 씨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하루 20시간의 고강도 노동을 강요했습니다.

지난 12일 극적으로 탈출한 A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A 씨는 영양실조와 종아리 근육 파열 등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은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업주는 "서로 싸운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도 A 씨에게는 "처자식이 있는 전과자가 되게 하지 말아달라, 합의금 줄 돈도 없다"며 뒤늦게 용서를 구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업주에게 A 씨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내리고, A 씨에게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한 동시에,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 이현영 / 영상편집: 이현지 / 디자인: 이수민 /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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