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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15분 전 거액 투자…수상한 타이밍에 "내부자?"

<앵커>

어제(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을 발표하기 15분 전, 미국 금융시장에선 수상한 흐름이 포착됐습니다. 누군가 막대한 돈을 유가가 떨어지고, 주가는 오르는 쪽에 걸었던 겁니다. 발표 정보를 미리 알고 있던 내부자가, 하루아침에 큰돈을 번 것으로 추정됩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한다는 글을 SNS에 올린 건, 월요일 금융시장이 정식으로 열리기 직전인 미국 동부 시간 아침이었습니다.

공방이 더 거칠어질 거란 우려가 금융시장에 퍼져 있었고, 동시에 미국 평균 휘발유 값도 전쟁 이후 처음으로 1갤런에 1달러 이상 올랐다는 보도가 이어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발표 직전, 누군가 이런 생각과 정반대의 거래에 큰돈을 걸었습니다.

6시 50분, 뉴욕증시 주요 지수를 미리 예상해서 거래하는 S&P 500 E-MINI라는 선물 상품과 서부 텍사스 중질유 선물 상품에 거래가 급증했습니다.

그리고 15분 뒤인 7시 5분 대통령의 글이 올라오자, 순식간에 주가 선물은 4% 오르고 유가는 6% 떨어졌습니다.

한 시장 전문가는 문제의 투자자가 당시 주가가 오른다는 쪽에 우리 돈 2조 2천억 원, 유가가 내린다는 쪽에는 3천억 원을 걸었던 걸로 분석했는데, 15분 거래에 최대 6천억 원까지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투자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고, 단속 책임이 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도 언론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이란이 대화 사실을 부인하자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다시 배럴 당 1백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존 존슨 : 이 차에 기름을 가득 채울 능력이 없습니다. 제 월급에는 20달러어치만 넣을 수 있어요.]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는 동안 미공개 전쟁 정보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행태에 비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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