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참혹한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힘없는 아이들입니다. 중동 전쟁이 시작된 지 한 달도 안 돼 1천800여 명의 어린이가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끊어진 다리 너머, 고립된 아이들의 현실을 장선이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거대한 폭음과 함께 다리가 두 동강 납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위 카스미예 다리를 폭격한 순간입니다.
3주 만에 다섯 번째 교량이 끊어졌습니다.
헤즈볼라의 무기와 병력이 이스라엘 가까이 오는 걸 막겠다는 게 이스라엘의 명분이지만, 민간 시설까지 파괴하면서 민간인들의 피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숨지거나 다치는 어린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레바논에서만 어린이 100여 명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쳤습니다.
이란에서도 200여 명이 숨지는 등 중동 전역에서 어린이 사상자가 1천800명을 넘었습니다.
[테드 샤이반/유니세프 부총재 (인도적지원 담당) : 전쟁이 시작된 이후 매일 한 학급 아이들이 죽거나 다치고 있습니다. 레바논에서 100만 명이 실향민이 됐고 그중 35만이 어린이입니다.]
집을 잃은 아이들은 교실이 잠자리가 됐습니다.
복도엔 빨래가 널리고, 한 교실에 서너 가족이 함께 삽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여전히 칠판 앞에 섭니다.
[파티마 모하마드/레바논 남부 피란민 : 아이들은 학교 가는 걸 좋아하죠. 그런데 지금은 제대로 된 교육 과정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모든 과목을 배우지도 못하고 있고요.]
대피소 633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353곳이 학교입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동만 레바논에서 40만 명에 이릅니다.
다리가 끊기면서 유엔 구호 차량의 접근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긴급 구호자금은 필요한 예산의 14%만 확보된 상태입니다.
유엔은 즉각적인 휴전과 인도적 통로 확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제공 : 월드비전)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