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바퀴가 빠져 반대편 버스를 덮치면서 발생한 버스기사 사망 사고.
당시 한 승객이 운전대를 대신 잡아 2차 사고를 막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어제 오후 평택시 서해안고속도로에서 70대 A 씨가 몰던 4.5t 화물차에서 바퀴가 이탈해 반대 차로에 있던 시외버스 운전석 앞 유리로 날아드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바퀴에 맞은 50대 버스 운전기사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고, 승객 7명 중 3명이 깨진 유리 등에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당시 버스 기사가 정신을 잃자 차량이 흔들리기 시작해 근처 SUV의 옆 부분을 충격하기도 했는데, 이때 조수석 쪽 4열에 앉아 있던 승객이 재빠르게 앞으로 나섰습니다.
이 승객은 운전석으로 향했고, 정신을 잃은 버스기사 대신 한 손으로는 운전대를, 다른 한 손으로는 제동 페달을 잡고 버스를 겨우 갓길로 빼냈습니다.
당초 버스기사가 사고에도 불구하고 버스를 끝까지 안전하게 정차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부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이 승객의 빠른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이 2차 사고를 막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버스에 치인 SUV는 차량만 파손됐을 뿐 사람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기사는 사고로 인해 더는 운전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에 차가 흔들리자 승객이 나서 차를 세웠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고 차량과 빠진 바퀴는 모두 확보했고,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라며 "정비 이력을 살펴보고, 현장 조사를 실시하는 등 계속 수사해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승객의 순간적 판단이 여러 명을 살렸다" "2차 사고를 막은 진정한 의인이다"라며 찬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속도로의 CCTV 및 사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가해차량 운전자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습니다.
(기획 : 윤성식, 영상편집 : 최강산,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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