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의 공식적인 중동 파병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해 모호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조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으로부터 파병 관련 공식·비공식 요청이 있었는지 질문을 받고 "요청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파병 그 자체에 대해서는 미국 측과 논의가 있었느냐에 대해 저로서는 지금 현재로서는 답변드리기 참 곤란하다"고 덧붙습니다.
조 장관은 "언론에 보도되는 바와 같이 조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이슈와 관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SNS라든지 이런 것들에 주목하면서 한미 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조 장관의 발언에 대해 "외교적 소통은 1회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되는 과정"이라며 "미국이 관련 구상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발전시켜나가는지 지켜보면서 우리 대응도 검토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지난 1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바라건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이곳으로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후 조 장관은 전날 미 측의 요청으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통화했고, 루비오 장관은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 안전 등을 위해 여러 국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루비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SNS 메시지를 정부 차원에서 공식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습니다.
조 장관은 "3월 25일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G7(주요 7개국) 외교장관 회담이 있고 한국 등이 초청을 받았다"며 "아마 참석하게 되면 거기서 (루비오 장관과) 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를 방문해 G7 외교장관 확대회의에 참석합니다.
또한 같은 회의에 참석하는 다른 나라 외교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도 별도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란과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주한 이란 대사를 지난주에 우리 외교부 차관이 면담한 적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지난 9일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면담하고 중동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설명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외교부 국장급이 상대하는 외국 대사를 차관이 직접 면담한 점으로 미뤄 중동 상황을 둘러싼 상호 관심사와 요청 사항을 밀도 있게 교환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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