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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격 나선 한국 '로봇청소기'…승부처 떠오른 '보안'

<앵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규모가 1조 원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는 많이 좁혔지만, 여전히 시장 점유율에서는 밀리고 있는데요. '보안'이 새로운 승부처로 떠올랐습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8cm가 넘는 문턱을 맞닥뜨리자, 다리를 들어 가뿐히 넘습니다.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로보락이 국내에 새로 출시한 신형 모델입니다.

전 세계 17조 원에 달하는 로봇청소기 시장은 사실상 중국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로보락과 에코백스, 드리미 등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70%에 달하고 국내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중국 제품이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탓인데 국내 업체들도 추격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2년 만에 새 로봇청소기를 내놓으면서 4.5cm의 문턱을 넘고 AI로 투명한 액체를 구분해 청소하는 신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보안 기능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문종승/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 : OS가 공격을 받아도 보안칩에 저장된 이러한 민감한 정보는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물리적 해킹 시도에 대해서도 방어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LG전자도 올해 상반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보안 성능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삼성과 LG가 보안을 강조하는 건 중국 제품에서 보안 문제가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도 미국의 한 IT 매체는 중국 로봇청소기 원격제어 서버에 접속해 전 세계 7천 대의 카메라 영상을 조회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우려를 고려해 중국 로보락은 제품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체계 전반을 공개하고 나섰고, 드리미는 한국 사용자 데이터 서버를 국내로 옮겼습니다.

[장유정/로보락코리아 마케팅매니저 : 한국 시장에서 사용자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는 차별화 요소를 넘어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조건입니다.]

똘똘하면서도 안전한 가정 내 청소부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IT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손호석,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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