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증자 박채연 양
졸음운전 차량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2009년생 어린 소녀가 장기를 기증해 6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짧은 삶을 마감했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12월 16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박채연(16) 양이 심장과 폐, 간, 신장, 양쪽 안구를 기증하고 영면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박 양은 지난해 12월 14일 가족과 함께 친척 결혼식에 가던 중 졸음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해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외동딸을 잃은 가족들은 다른 사람에게서 박 양의 일부분만이라도 살아 숨 쉬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경기도 안산에서 외동딸로 태어난 박 양은 평소 밝고 활동적인 성격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매년 반장과 회장에 뽑힐 정도로 성실하고, 학업에 열정적인 학생이었습니다.
작은 도움이라 할지라도 필요로 하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던 박 양은 그 따뜻한 마음으로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박 양의 아버지 박완재 씨는 "사랑하는 채연아, 아빠와 엄마는 채연이와 보낸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어. 지금도 네가 옆에 없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 하늘에서 엄마, 아빠의 목소리가 들릴까? 매일 너를 그리워하고 있어. 새로운 생명을 선물 받은 분들도 건강했으면 해. 최고로 착한 딸이자 사랑스러운 딸 채연아. 다음 생에 또 아빠 딸로 와줬으면 해"라며 눈물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사진=연합뉴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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