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현대차가 직접 구독 서비스를 실시한다면서요?
<기자>
다음 달 26일 정기 주총에서 자동차 대여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하기로 돼 있는데요.
단순 구독 플랫폼 운영을 넘어서 차량을 직접 빌려주겠다는 겁니다.
현대차는 원래도 2019년부터 구독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이걸 한 단계 더 확대하는 사업을 연내에 추진할 계획입니다.
원래 운영하던 건 현대차와 제네시스 차량을 일 또는 월 단위로 구독하는 서비슨데, 실제 차량은 제휴 렌터카 업체가 제공하고 현대차는 플랫폼만 운영하는 역할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휴 렌터카사와 협력체계를 유지하되, 차량을 직접 빌려주는 역할까지 맡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일 단위로 구독할 수 있는 현대차 차종이 10종이 채 안 되고, 서비스 지역도 서울, 경기, 인천, 부산으로 국한돼 있는데요.
직접 공급 체계가 자리 잡히게 되면 차종과 지역이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서비스 경쟁으로 요금이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특히 전기차 중심으로 구독 차량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는데요.
그동안 "전기차 한번 타보고 싶은데 짧게 써보고 결정할 수 없을까?" 이 생각하셨던 분들은 선택지가 조금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이게 기존 렌트나 리스랑은 뭐가 다른 건가요?
<기자>
렌터카는 보통 이 12개월에서 60개월 장기 계약으로 이용하는 거라면, 구독은 1개월, 짧게는 일 단위로 이용이 가능해서 계약 구조가 유연해집니다.
렌터카는 계약 기간이 먼저 정해지고 중도 해지하면 위약금이 발생합니다.
계약 기간 동안 차량을 바꾸기가 어렵고, 장기 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차를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이용하려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방식입니다
구독은 다릅니다.
일 단위, 월 단위로 짧게 이용하면서 정해진 구독료를 내고 차량을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현대차에서 운영하는 기존 구독 서비스도 렌트와 비교해서 보증금과 선납금, 해지 위약금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워 왔습니다.
즉, 렌트가 '오래 쓰는 계약'이라면, 구독은 '필요한 기간만 이용해 본다'에 가깝습니다.
특히, 전기차처럼 가격이 높고 기술 변화가 빠른 차종의 경우에는 구매 전에 일정 기간 이용해 보고 싶은 수요가 있잖아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유와 장기 렌트 사이에 있던 중간 선택지가 조금 더 분명해지는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계약 기간이 짧다고 한다면 그만큼 더 비쌀 수는 있겠네요?
<기자>
규제가 풀리면서 대기업의 직접 진입이 가능해졌고요.
또 소유에서 이동으로 소비 변화가 있으면서 현대차도 사업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1년 미만 단기 렌터카 사업은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기 어려웠잖아요.
2018년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묶여 있어서 과거에 완성차 제조사는 플랫폼 운영이나 제휴 방식으로만 참여할 수 있었는데요.
2024년 말에 이 제도가 폐지되면서 직접 사업에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습니다.
현대차에 앞서 기아는 이미 '자동차 대여사업'을 목적 사업으로 두고 '기아 렌터카'를 운영 중입니다.
기아는 렌터카로 운영한 차량을 인증 중고차로 판매해서 중고 가치인 차량 잔존 가치를 높이는 구조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현대차 역시 이런 구조를 염두에 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가겠다는 것도 전기차 수요가 다소 둔화된 '캐즘' 상황에서 구독과 렌트를 통해 판로를 넓히려는 전략인 거죠.
또 최근에는 일상 전반으로 구독경제가 퍼지고 있잖아요.
경험자의 60% 정도가 가전 구독 서비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할 정도로 반응도 좋습니다.
자동차 역시 구매 중심에서 이용이라는 선택지를 확장하는 흐름 속에 있다고 볼 수 있고요.
이미 롯데렌탈, SK렌터카 같은 기존 사업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까지 가세하면 렌터카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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