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 현지에 거점을 두고 다양한 수법으로 피해자들에게 약 105억 원을 가로챈 범죄 조직들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 조직은 수시로 범행 시나리오를 수정해 조직원들에게 교육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미래를 위한 적금이다', '이자 쌓이는 게 재미있다'
얼핏 보면 연인 사이 대화 같지만, 치밀하게 준비된 범죄 시나리오였습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지난해 3월부터 피해자 68명에게 약 105억 원을 뜯어낸 범죄 조직 2곳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SNS상에서 일본인 등 여성을 사칭하는 이른바 로맨스스캠 방식으로 피해자들에게 호감을 쌓은 후 "코인 연애 적금을 들자"며 가짜 가상자산 적금 사이트나 가짜 해외 쇼핑몰 사이트에 돈을 입금하게끔 유도했습니다.
[범죄 조직 피의자 : 오빠 그거 처리하면 문제없대. 오빠 지금 걱정이 너무 많아. 문제없이 이자까지 24시간 이내로 들어온다고 하셨어.]
이들은 일부 조직원이 검거되자, 이른바 노쇼 사기로 방향을 틀기도 했습니다.
대학 교직원이나 스님 등을 사칭해 피해 업체에 물품을 대리 구매해 주면 한꺼번에 돈을 지불하겠다며, 특정 사칭 업체에 돈을 보내도록 한 겁니다.
또, 금융감독원이나 검찰 등을 사칭해 "명의 도용 사건에 연루되었으니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며 수표나 골드바 등을 건네받은 보이스피싱 사기도 벌였습니다.
경찰은 해당 조직 2곳에 가담한 49명을 검거하고 이 중 37명을 구속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와 캄보디아 당국 간의 협조로 국내로 송환된 한국인 총책도 포함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영상제공 :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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