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은행 대출 창구에 한 시민이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전체 가계 빚(부채)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2천조 원에 다가섰습니다.
증가 폭은 정부와 금융기관의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3분기보다 줄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주식 투자 수요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2025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978조 8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3분기 말(1천964조 8천억 원)보다 14조 원 많고,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큰 규모입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56조 1천억 원(2.9%) 증가했습니다.
2021년(132조 8천억 원) 이후 최대 증가 폭입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합니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2024년 2분기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4분기 증가 폭(+14조 원)은 3분기(+14조 8천억 원)보다 줄었습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4분기 말 잔액이 1천852억 7천만 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1조 1천억 원 불었습니다.
역시 3분기(+11조 9천억 원)와 비교해 증가 폭은 축소됐습니다.
가계 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천170조 7천억 원)이 7조 3천억 원,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잔액 682조 1천억 원)이 3조 8천억 원 각각 늘었습니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 대출(잔액 1천9조 8천억 원)이 석 달 사이 6조 원 불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4조 8천억 원 늘고, 3분기 8천억 원 뒷걸음쳤던 기타 대출도 4분기 1조 2천억 원 올랐습니다.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 대출(잔액 316조 8천억 원)은 4조 1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특히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이 6조 5천억 원 급증했습니다.
반대로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2조 4천억 원 줄었습니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 대출(잔액 526조 1천억 원)은 1조 1천억 원 늘었습니다.
증권사 등 기타금융중개회사의 신용이 2조 9천억 원 급증했습니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 4분기 주택담보대출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 영향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기타 대출은 예금은행(신용대출)과 보험회사(보험약관대출)에서 증가하고 여신전문회사(카드론)에서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부연했습니다.
이 팀장은 "증권사 신용 공여도 늘어난 사실로 미뤄 주식 투자 수요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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