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쉐젠 오사카 주재 중국총영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소셜미디어(SNS)에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낳은 쉐젠 오사카 주재 중국총영사가 석 달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주일 중국대사도 일본을 향해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악화일로의 중일 관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쉐 총영사는 지난 10일 중국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축하하는 행사에 참석해 인사했습니다.
그가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작년 11월 초순 다카이치 총리를 비판한 이후 처음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쉐 총영사는 행사에서 "최근 중일 관계가 엄중하고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중국의 정책적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적"이라며 "(중국은) 어떠한 흔들림과 변화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일본 정부를 향해 "실제 행동으로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 지역 평화와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쉐 총영사가 언급한 '실제 행동'은 중국 정부가 요구해 온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관련 발언 철회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쉐 총영사는 작년 11월 초순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관련 발언에 대해 "멋대로 들어오는 그 더러운 목은 한순간의 주저함도 없이 벨 수밖에 없다"는 극언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했습니다.
이에 일본 정치권에서는 쉐 총영사를 강제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
도쿄에서도 비슷한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중국 관찰자망에 따르면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같은 날 개최한 신년 리셉션에서 "현재 중일 관계는 국교 정상화 이후 가장 어려운 국면에 빠져 있다"며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 대사는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어떠한 외부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며 "영토 주권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입장은 확고하다. 이보다 더 중대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일본을 겨냥해 "전후 80년간 '정상 국가'를 주장했는데 이는 전후 80년이 비정상이었다는 뜻이냐"고 반문한 뒤 "이는 주변국과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중앙TV(CCTV)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13일 "다카이치의 안보 정책은 서로 긴밀히 연결된 '전쟁 발원' 경로와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어떤 수단을 취하든, 어떤 방식으로 군사력 강화를 도모하든 중국은 이에 대응할 수단을 갖고 있다"며 "일방적인 군사력 확장은 이른바 정상화를 가져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손대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리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관 위챗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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