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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후원금 모금해 로비" 지시했나…이만희가 서명

<앵커>

코로나19 당시 구속됐던 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이,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정관계 로비를 지시한 정황이 담긴 보고 문서를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이 문서에는 이 총회장이 교인들이 낸 후원금으로 로비 자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내용과 함께 이 총회장의 서명도 있었습니다.

신용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이만희 총회장은 방역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수감 됐습니다.

이후 신천지가 조직적인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당시 신천지 소속 변호사가 이 총회장을 면회한 자리에서 보고했다는 문서의 사진을 SBS가 확보했습니다.

해당 문서에는 "지난번 지침대로 요한지파에서 후원금을 모아 상하그룹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상하그룹은 이 총회장 지시로 만들어진 신천지 구명 로비 단체로, 이 총회장이 교단 차원에서 로비 단체를 지원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이라고 직접 쓴 글씨와 서명이 적혀 있는데, 전 신천지 간부는 모두 이 총회장이 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천지 전직 간부 (SBS 통화 인터뷰) : (이 총회장이) 구속됐을 때 변호로 들어가서 말씀하신 것들을 다 적어가지고. 그리고 사인을 받아 나오는 거예요.] 

실제로 이 총회장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전방위 로비를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만희 총회장 (이만희 총회장-전직 간부, 2020년 12월 26일 통화) : 국회의원들도 만나고 또 청와대 있는 사람들도 만나고 또 그러고 판사도 만나고 이렇게 해서.]

검찰은 신천지가 이 총회장 구속 한 달 전인 2020년 7월부터 약 8개월 동안 신도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약 170억 원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신천지는 이 가운데 수사와 재판 등 법무비용으로 30억여 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는데, 관련 기록을 넘겨받은 검경 합동 수사본부는 실제 용처와 모금 방식 등을 확인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신천지 측은 옥중 보고 문서에 대해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답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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