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AI 즉 인공지능 경쟁을 벌이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이 AI로 만든 AI 모델을 나란히 선보였습니다.
앤트로픽은 현지 시간 5일 자사의 AI 챗봇 '클로드'의 최상위 모델 '오퍼스 4.6'을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오퍼스 4.5'를 내놓은 지 불과 2개월여 만에 새 버전을 공개한 겁니다.
앤트로픽은 오퍼스 4.6이 사무 업무, 정보 검색, 코딩 등 면에서 자사 전작은 물론이고 경쟁사 오픈AI의 챗GPT-5.2와 구글의 제미나이3 프로보다 높은 벤치마크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오픈AI도 이날 코딩·컴퓨터 작업에 특화한 새 모델 'GPT-5.3 코덱스'로 맞불을 놨습니다.
기존 'GPT-5.2' 모델보다 연산 속도가 25% 빨라졌으며, 코딩뿐 아니라 엑셀 데이터 분석이나 파워포인트 제작 등 사무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양사가 모두 이들 AI 모델을 AI를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강조한 겁니다.
오픈AI는 "GPT-5.3 코덱스는 자기 자신을 만드는 데 사용된 우리의 첫 모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초기 버전을 활용해 훈련의 오류를 자체적으로 고치고, 자체 배포를 관리하고, 테스트 결과와 평가를 진단했다는 설명입니다.
앤트로픽도 "우리는 클로드로 클로드를 구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엔지니어들은 매일 '클로드 코드'로 코딩을 하고 새 모델을 자사 업무에 투입해 검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클로드 코워크' 등 AI가 촉발한 소프트웨어 위기론은 한층 더 심화할 전망입니다.
시장엔 '자기 진화' 단계에 접어든 AI 모델이 소프트웨어 시장과 개발자 대체를 더욱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이날 모델 출시 시점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원래 같은 시간에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었는데, 앤트로픽이 일정을 15분 앞당겨 발표했다고 미국 정보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전했습니다.
양사는 전날 AI 모델 내 광고 도입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습니다.
앤트로픽이 챗GPT의 광고 도입 결정을 풍자하는 미식축구 '슈퍼볼' 광고를 선보이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SNS를 통해 "기만적 광고"라고 발끈했습니다.
한편, 오픈AI는 앤트로픽이 선점한 기업용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컨설팅 인력 수백 명을 채용 중이라고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전했습니다.
대부분 실적이 기업고객에서 나오는 앤트로픽은 올해 매출 전망치를 180억 달러, 우리 돈 26조 원으로 제시했는데, 오픈AI는 이와 같은 기업고객 공략 강화를 통해 기업고객 대상 매출을 150억 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앤트로픽은 영리화에 비판적이었던 오픈AI 출신 인사들이 퇴사해 차린 AI 스타트업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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